자다가 심장이 두근거려서 깨는 이유 불안부터 부정맥까지 체크해야 할 것들

자다가 심장이 두근거려서 깨는 이유 불안부터 부정맥까지 체크해야 할 것들

밤마다 심장이 쿵쿵 뛰면 그냥 겁만 나는 게 아니라, 혹시 심장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다가 심장이 갑자기 두근거려서 깜짝 놀라 깨어나는 이유와, 비교적 안심해도 되는 경우와 꼭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 경우를 나눠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자다가 심장이 두근거리는 현상, 얼마나 흔한가

먼저 이 경험 자체는 생각보다 꽤 흔한 편입니다.

  • 깊이 잠들어 있다가 갑자기 가슴이 쿵쿵 뛰는 느낌
  • 심장 박동이 평소보다 빠르거나 세게 느껴져서 눈이 번쩍 뜨이는 상황
  • 가슴·목·귀에서 심장 소리가 크게 울리는 듯한 느낌

이런 걸 보통 심계항진, 심장 두근거림이라고 부릅니다.
단순히 심장이 한 번 빨리 뛴다고 해서 바로 심장병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많은 경우 불안, 스트레스, 카페인, 수면 상태 변화 같은 기능적인 이유로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현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까지 같이 따라온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한 번쯤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교적 흔하고 덜 위험한 원인들

불안·공황·스트레스

하루 동안 쌓인 긴장과 걱정이 밤에 풀리면서 자율신경이 예민해지면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양상은 이런 식입니다.

  • 자다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느낌
  • 손발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고,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밀려오는 경우
  • 짧은 시간 안에 심박수가 확 올라갔다가 서서히 내려가는 패턴

이미 공황장애나 불안 증상이 있는 분들은 잠들 무렵, 새벽 시간대에 이런 증상이 더 잘 올라올 수 있어요

악몽·가위 눌림(수면 마비)

무서운 꿈을 꾸거나 가위에 눌리면

  • 꿈에서 심하게 쫓기는 상황
  • 몸이 안 움직이는데 숨이 막히는 느낌
  • 깨어난 직후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느낌

이렇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깨어난 뒤 몇 분 정도 지나면서 심장이 천천히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인·니코틴·술·에너지드링크

잠자기 전 몇 시간 동안

  • 진한 커피나 차
  • 에너지드링크
  • 흡연 또는 전자담배
  • 야간 음주

이런 것들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이 예민해져서 누웠을 때 두근거림이 더 잘 생깁니다.
특히 카페인과 니코틴은 심장을 자극해서 맥박을 빠르게 만들고, 알코올은 잠의 질을 떨어뜨려 새벽에 자주 깨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혈당 변화·탈수·전해질 불균형

  • 자기 직전에 단 음식이나 야식을 많이 먹은 날
  • 술을 많이 마시고 물은 거의 안 마신 날
  • 땀을 많이 흘렸는데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충분히 못한 날

이럴 때는 혈당이나 체액 균형이 흔들리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어지러움·메스꺼움이 함께 올 수 있습니다.

너무 조용해서 더 잘 느끼는 경우

낮에는 소음과 할 일이 많아서 심장 박동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밤에 조용한 방에 누워 있으면 평소와 같은 맥박도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가끔 있는 가벼운 부정맥이나 건너뛰는 박동이 이때 유독 크게 느껴져서 자다가 놀라 깨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질환과 관련된 원인들

자다가 심장이 두근거리는 일이 반복되면, 다음과 같은 질환 가능성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게 좋습니다.

부정맥

심장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의심해볼 수 있는 양상은 이런 것들입니다.

  • 갑자기 심장이 기관총처럼 빠르게 뛰면서 숨이 차는 느낌
  •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거나, 맥이 한 번씩 건너뛰는 느낌
  • 두근거림과 함께 어지러움, 거의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 같이 오는 경우

특히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가족 중 심장질환·돌연사가 있었던 경우라면 부정맥 검사를 한 번 받아보는 게 안전합니다.

수면무호흡증

  • 코골이가 매우 심하거나
  • 자는 동안 숨이 멈췄다가 다시 쉬는 것을 주변에서 자주 지적받거나

이런 경우에는 수면 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몸이 놀라서 깨면서 심장을 세게 뛰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다가 숨이 탁 막히는 느낌에 깨면서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리는 패턴,
아침에 일어나도 전혀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졸리고 멍한 상태,
혈압이 잘 잡히지 않는 편이라면 수면무호흡증 가능성도 꼭 생각해봐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빈혈·기타 전신 질환

  • 갑상선 호르몬이 과하게 나오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 적혈구가 부족한 빈혈
  • 일부 심장질환, 대사질환

이런 질환들도 심장 두근거림을 잘 일으킵니다.

동시에

  •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 약간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피곤하거나
  • 창백함, 식욕 저하, 손떨림, 열감 등이 함께 있다면

단순 긴장이나 카페인 문제로만 보기보다는 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위험 신호인지 체크해볼 포인트

다음 중 해당되는 항목이 있는지 한 번씩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일주일에 여러 번, 혹은 거의 매일 새벽에 심장이 두근거려서 깬다.
  • 두근거림이 몇 초가 아니라 몇 분 이상 계속된다.
  • 두근거림과 함께 숨이 차거나 가슴 통증이 같이 온다.
  • 가슴 통증이 왼팔·턱·등으로 번지는 느낌이 있다.
  • 두근거림과 동시에 심한 어지러움, 눈앞이 하얘지는 느낌, 거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있다.
  • 두근거림이 매우 불규칙하고, 맥이 뒤죽박죽인 느낌이 자주 든다.
  •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 갑상선 질환, 심한 수면무호흡 등을 이미 가지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 공황, 스트레스라고만 치부하지 말고 심전도와 기본 피검사 정도는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상황이면 응급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 심한 가슴 통증과 식은땀, 숨가쁨, 메스꺼움, 어지러움이 동시에 나타날 때
  • 두근거리다가 실제로 쓰러졌거나 의식을 잃은 적이 있을 때
  • 평소와 완전히 다른,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통증과 두근거림이 갑자기 시작됐을 때

이때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지 말고, 바로 119나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집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관리 방법

병원 진료와는 별개로, 생활습관을 조절해서 두근거림 빈도와 강도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카페인·니코틴·술 줄이기

  • 오후 늦은 시간 이후에는 커피·에너지드링크를 최대한 피하기
  • 자기 직전 흡연·전자담배는 줄이거나 끊기
  • 밤늦게 과음하는 습관 줄이기

이 세 가지만 조정해도 새벽 두근거림이 훨씬 줄어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면 시간과 패턴 일정하게 만들기

  • 가능하면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 잠들기 전 한두 시간은 스마트폰·밝은 화면 사용 줄이기
  • 너무 늦은 시간의 격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로 마무리하기

수면 리듬이 안정되면 자율신경도 덜 요동치기 때문에 두근거림 빈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다가 두근거릴 때 바로 할 수 있는 것들

  •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4초간 유지한 뒤, 6초 이상 천천히 내쉬는 호흡을 5~10회 반복하기
  • 심장이 뛰는 느낌에 온 신경을 쓰기보다,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감각에 집중해보기
  • “지금 당장 심장마비가 오는 상황은 아닐 수 있다”는 말을 스스로에게 몇 번씩 되뇌어 보기

불안이 두근거림을 더 키우는 악순환을 끊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 기록 남겨두기

  • 두근거림이 시작된 시간과 대략적인 지속 시간
  • 그때 심박수(스마트워치나 혈압계가 있으면 활용)
  • 같이 느낀 증상(가슴 통증, 숨가쁨, 어지러움, 식은땀 등)
  • 그날 카페인·술·담배·약 복용 여부와 스트레스 상황

이런 것들을 간단히 메모해두면, 나중에 병원에 갔을 때 원인 파악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와 진료과 선택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 두근거림이 한 달 이상 반복되고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 있을 때
  • 두근거림과 함께 가슴 통증, 숨가쁨, 어지러움이 자주 동반될 때
  • 기저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갑상선 질환, 수면무호흡 등을 이미 가지고 있을 때

어느 진료과를 가야 할지 애매하다면

  • 먼저 내과·심장내과에서 심전도, 혈압, 기본 피검사 진행
  • 수면무호흡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나 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 상담
  • 불안·공황 증상이 강하게 동반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병행

이런 순서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마무리

정리하자면,

자다가 심장이 두근거려서 깨어나는 경험은 생각보다 흔하고, 많은 경우 불안·스트레스·카페인·수면패턴과 관련된 기능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부정맥, 수면무호흡, 갑상선 질환, 빈혈, 심장질환 같은 중요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어서, 빈도와 동반 증상을 꼭 같이 봐야 합니다.

생활습관을 조절해도 계속 반복되거나, 가슴 통증·호흡곤란·어지러움이 함께 온다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다가 두근거려서 깰 때마다 불안감만 키우기보다,
내 생활습관과 몸 상태를 한 번 정리해 보고, 필요한 검사를 한 번 받아두면 마음이 훨씬 편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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