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 차이|장단점, 실전 활용법, 혼합전략까지 총정리
주식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지정가 주문’과 ‘시장가 주문’입니다.
주문 방식에 따라 체결 여부, 가격, 속도, 전략 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 두 주문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지정가와 시장가 주문의 개념과 특징, 장단점, 그리고 실전 투자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까지 단계별로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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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가 주문이란?
지정가 주문은 매수 또는 매도 시, 원하는 가격을 직접 입력해서 거래를 요청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72,000원일 때
“나는 71,500원에 살래” → 지정가 매수
“나는 72,500원에 팔래” → 지정가 매도
즉, 내가 정한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어야만 체결이 됩니다.
특징
- 가격 우선: 내가 원하는 가격에만 체결
- 즉시 체결 보장 안 됨: 거래 상대 없으면 미체결 상태
- 주문 유효 시간 설정 가능: 당일, 지정일, 취소 전까지 등
시장가 주문이란?
시장가 주문은 시장에 나와 있는 최적의 가격으로 즉시 체결되는 방식입니다.
가격을 내가 지정하지 않고, 현재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예: 현재 주가 72,000원, 가장 싼 매도 호가가 72,100원이면
“그냥 지금 사고 싶어” → 시장가 매수 → 바로 72,100원에 체결
특징
- 속도 우선: 가장 빠르게 체결됨
- 가격 확정 안 됨: 체결 시점 시장 호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짐
- 변동성 클수록 가격 불리할 수 있음
지정가 vs 시장가 비교
구분 | 지정가 주문 | 시장가 주문 |
---|---|---|
체결 기준 | 지정한 가격에 도달해야 체결 | 현재 시장 호가에 즉시 체결 |
가격 통제 | 가능 | 불가능 |
체결 속도 | 느릴 수 있음 | 즉시 |
유리한 상황 | 가격 통제가 중요할 때 | 급히 진입·이탈할 때 |
리스크 | 체결 안 될 수 있음 | 예상 외 가격 체결 가능 |
실전 예시로 이해해보기
① 지정가 매수
현재 주가: 10,000원
- 지정가 매수 9,800원 입력 → 주가가 떨어지면 체결됨
- 하지만 안 떨어지면 체결 안 되고 그대로 주문만 남음
② 시장가 매수
현재 주가: 10,000원
- 시장가 매수 입력 → 가장 가까운 매도 호가에서 바로 체결
- 하지만 장이 불안정하면 10,100원, 10,200원에 순차적으로 체결될 수 있음
③ 지정가 매도
보유 주식의 현재가: 12,000원
- 12,500원에 지정가 매도 → 주가 오르면 수익 극대화 가능
- 하지만 오르지 않으면 체결되지 않음
④ 시장가 매도
보유 주식의 현재가: 12,000원
- 시장가 매도 → 가장 높은 매수 호가에 바로 팔림
- 하락장에서는 11,800원, 11,700원 등으로 급락하며 체결될 수도 있음
투자 성향별 추천 전략
-
보수적인 투자자
→ 가격을 통제할 수 있는 지정가 주문이 더 적합
→ 손실이나 고평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음 -
단타·스캘핑 투자자
→ 빠른 진입·청산이 중요한 만큼 시장가 주문을 더 자주 활용
→ 시세 변화에 즉각 반응 가능 -
중장기 투자자
→ 주요 매수 구간에 미리 지정가 주문을 넣어놓고 기다리는 전략 유효
지정가·시장가 혼합 전략도 가능할까?
한 가지 주문 방식만 고집하기보다는, 지정가와 시장가를 혼합해서 사용하는 전략도 실전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 매수 시엔 지정가로 싸게 진입,
- 급등 시엔 시장가로 빠르게 추가 매수하는 방식이 있고,
- 매도는 절반은 시장가로 빠르게 팔고, 나머지는 고점 돌파 시 지정가 매도 예약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유연한 주문 활용이 체결률을 높이고, 전략적인 평균 단가 조절에도 유리합니다.
수수료와 슬리피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시장가 주문은 빠르게 체결되는 대신 ‘슬리피지(slippage)’ 발생 위험이 큽니다.
슬리피지란 내가 의도한 가격보다 실제 체결 가격이 불리하게 되는 현상으로, 특히 변동성이 큰 종목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반면, 지정가 주문은 체결에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수수료 측면에서는 체결 수량이 적을 경우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수수료 체계가 다르므로, 주문 방식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간접 비용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추가팁!
-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도 지정가·시장가 주문 가능하지만, 변동폭이 크니 특히 주의
- 지정가 주문은 일부만 체결될 수 있으니 ‘잔량 자동취소’ 설정 활용 추천
- 시장가 주문은 유동성 낮은 종목에서는 매우 위험 → 상한가, 하한가 체결도 가능성 있음
- 코스피·코스닥 호가 단위도 주문 시 꼭 확인! 10,000원 이상 종목은 50원 단위, 5,000원 이하는 10원 단위 등
주의할 점
-
시장가 주문은 급등·급락장에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에 시장가 매수를 넣으면 상한가에 체결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시장가 매도를 넣었는데 하한가에 팔리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지정가 주문은 너무 욕심 부리면 평생 체결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떨어지겠지?” 하고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매수 주문을 걸어두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
호가 단위와 체결 단위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1만원 이상 주식은 50원 단위로 호가가 올라가므로, 매수·매도할 때 호가단위도 잘 맞춰야 체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마무리 요약
- 지정가 주문은 가격 통제 가능하지만, 체결 보장은 없음
- 시장가 주문은 즉시 체결되지만, 가격 예측이 어렵고 슬리피지 위험 존재
- 투자 성향과 매매 전략에 따라 유연하게 혼합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
- 수수료, 체결 단위, 호가 구조, 자동매매 조건까지 모두 고려해야 실전 대응 가능
주식 투자는 ‘언제 살까?’만큼이나 ‘어떻게 살까?’가 매우 중요한 게임입니다.
자신의 전략에 가장 맞는 주문 방식을 명확히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고 기회를 더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