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포뮬러 투자법|조엘 그린블라트의 가치투자 전략 완전 정리
복잡한 숫자 없이도, 시장을 이길 수 있는 공식이 있다면?
2005년, 월가의 가치투자자 조엘 그린블라트(Joel Greenblatt)는 그 해답으로 ‘매직 포뮬러(Magic Formula)’를 공개했습니다.
“좋은 회사를 싸게 사라”는 단순한 철학을 정량적 공식으로 풀어낸 전략으로, 이후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매직 포뮬러의 핵심 원리와 계산 방식, 실제 투자 적용법, 그리고 주의사항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드립니다.
목차
- 매직 포뮬러의 기본 개념
- 핵심 지표 ① 자본 대비 수익률 (ROIC)
- 핵심 지표 ② 이익 수익률 (Earnings Yield)
- 매직 포뮬러 투자 과정 요약
- 예시: 상장기업 중 매직 포뮬러 상위 선정
- 매직 포뮬러의 성과는 실제로 어땠나?
- 매직 포뮬러의 한계와 주의점
- 실전 투자 시 유용한 팁
- 마무리 요약
매직 포뮬러의 기본 개념
좋은 기업을 싼 가격에 산다면 수익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간단한 명제를 숫자로 설명하기 위해, 그린블라트는 두 가지 핵심 지표를 사용했습니다.
- 자본 대비 수익률(ROIC, Return on Invested Capital)
→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가? - 이익 수익률(Earnings Yield)
→ 현재 주가 대비 수익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이 두 지표를 활용해 모든 기업에 점수를 매기고, 두 순위를 합산해 상위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매직 포뮬러의 전부입니다.
핵심 지표 ① 자본 대비 수익률 (ROIC)
ROIC는 기업이 실제로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공식:
ROIC = EBIT / (유동자산 + 순고정자산 – 유동부채)
여기서 EBIT는 영업이익(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이익)을 의미하며,
투하자본은 실제 사업에 투입된 자산에서 단기부채를 뺀 값입니다.
ROIC가 높을수록 ‘좋은 회사’로 간주되며, 매직 포뮬러는 이 지표의 높은 기업을 선호합니다.
핵심 지표 ② 이익 수익률 (Earnings Yield)
이익 수익률은 PER(주가수익비율)의 역수 개념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PER 대신 EV/EBIT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공식:
이익 수익률 = EBIT / EV
여기서 EV는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로,
시가총액 + 순부채(총부채 – 현금)을 의미합니다.
즉, EV가 낮을수록 시장에서 ‘저평가’된 회사로 볼 수 있으며,
이익 수익률이 높을수록 싸게 살 수 있는 회사로 간주됩니다.
매직 포뮬러 투자 과정 요약
- 전체 상장기업에서 금융주·적자기업 제외
- ROIC와 이익수익률을 기준으로 각각 순위 매기기
- 두 순위를 합산해 ‘종합 점수’ 계산
- 상위 20~30개 기업에 동일 비중으로 분산 투자
- 1년 후 리밸런싱 (다시 점수 계산 후 교체)
포인트는 단기 이슈나 뉴스에 흔들리지 않고, 정량적 기준으로만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예시: 상장기업 중 매직 포뮬러 상위 선정
가령 아래와 같은 세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기업명 | ROIC 순위 | 이익수익률 순위 | 총합 순위 |
---|---|---|---|
A사 | 10위 | 20위 | 30 |
B사 | 8위 | 5위 | 13 |
C사 | 3위 | 15위 | 18 |
총합이 가장 낮은 B사가 최상위로 선정되며, 상위 20~30위까지 선별해 투자합니다.
매직 포뮬러의 성과는 실제로 어땠나?
그린블라트가 직접 펀드를 운용한 기간(1988~2004년) 동안,
이 전략은 연평균 수익률 약 30%를 기록하며 시장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또한 저서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The Little Book That Beats the Market)』에서는
백테스트 결과로도 장기적으로 S&P500보다 우월한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매직 포뮬러의 한계와 주의점
- 단기 수익률 변동에 민감할 수 있음
→ 정량적 지표는 미래를 완벽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 기업의 질적 요인은 고려하지 않음
→ 브랜드 가치, 산업 경쟁력 등은 반영되지 않음 - 실적 왜곡 기업 포함 가능성
→ 일시적으로 지표가 좋아 보이는 기업이 포함될 수 있음 - 시가총액이 너무 작거나 유동성 낮은 종목 포함 가능성
→ 거래량 적은 종목은 개인 투자자에게 불리
따라서 보조 필터(예: 시가총액 하한선, 거래량 기준 등)를 함께 적용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실전 투자 시 유용한 팁
- 국내 종목 분석엔 ‘퀀트킹’, ‘스노우볼’, ‘인베스팅닷컴’ 등 활용 가능
- 포트폴리오는 연 1~2회 리밸런싱으로 충분
- 개별 분석 없이도 감정 배제 가능 → 심리적 투자 오류 방지
- 코스피·코스닥 통합 적용 가능하나, 유동성 기준 설정 권장
마무리 요약
구분 | 내용 |
---|---|
핵심 철학 | 좋은 기업을 싸게 사라 (ROIC + 이익수익률) |
투자 방식 | 순위 기반으로 정량적으로 종목 선정 |
리밸런싱 | 보통 연 1회 |
장점 | 단순, 감정 배제, 높은 백테스트 성과 |
단점 | 질적 분석 부족, 실적 왜곡 가능성 |
매직 포뮬러 투자법은 단순함 속에 강력한 논리가 담긴 전략입니다.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지표만으로 꾸준히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한 수식만 믿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보조 지표를 함께 활용해
자신만의 투자 철학과 포트폴리오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