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유지율 완벽 가이드|정의, 계산식, 해지율 차이, 확인 방법

보험 유지율 완벽 가이드|정의, 계산식, 해지율 차이, 확인 방법

보험을 가입한 뒤 실제로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가 바로 보험 유지율입니다. 단순히 계약을 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약속한 기간 동안 보험을 꾸준히 유지하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이기 때문에 소비자와 보험사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험 유지율의 정의부터 계산식, 해지율과의 차이, 확인 방법, 그리고 해석 시 주의할 점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보험 유지율이란?

보험 유지율은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해지나 실효(보험료 미납 등) 없이 일정 기간 이상 유지되는 비율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13회차 유지율과 25회차 유지율이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13회차 유지율: 보험 가입 후 1년이 지났을 때 계속 유지되는 계약 비율

25회차 유지율: 가입 후 2년 이상 유지되는 계약 비율

즉, 유지율이 높다는 것은 가입자들이 보험을 꾸준히 납입하면서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며, 이는 곧 상품 설계의 적정성과 보험사의 관리 수준을 보여줍니다.

추가로, 해외 보험시장에서는 유지율 대신 지속률(persistency ratio) 이라는 용어를 많이 씁니다. 미국에서는 13개월·25개월 단위뿐 아니라 37개월 유지율도 중시하며, 장기 유지율이 낮으면 회사의 신용평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보험 유지율이 중요한 이유

소비자 입장: 유지율이 높은 상품일수록 불필요한 해지나 환급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입 1년 만에 해지하면 환급금이 원금의 50% 수준에 불과한 경우가 많아 손해가 큽니다.

보험사 입장: 장기간 계약이 유지돼야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고 책임준비금 관리에도 유리합니다. 초기 모집 비용을 회수하려면 일정 기간 이상 계약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시장·제도적 의미: 유지율은 상품 설명의 적정성, 판매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금융당국은 낮은 유지율을 보이는 보험사나 판매 채널을 집중 점검하기도 합니다.

 

 

 

3. 보험 유지율 계산 방식

보험 유지율은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보험 유지율 = (기준 시점의 유지계약 ÷ 최초 계약) × 100

예를 들어 1년 전에 1,000건의 계약이 체결되었는데, 1년 후 900건이 유지되고 있다면 13회차 유지율은 90%가 됩니다.

보험사들은 계약금액 기준을 표준으로 공시하며, 건수 기준이나 납입 보험료 기준으로도 별도 산출이 가능합니다. 또한 ‘순 유지율’이라는 지표도 있는데, 이는 중도환급이나 감액계약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살아남은 계약만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4. 해지율과의 차이

보험 유지율과 자주 비교되는 개념이 해지율입니다.

보험 유지율: 일정 기간 이후에도 살아남아 있는 계약 비율 (누적 관점)

해지율: 일정 기간 동안 해지나 실효가 발생한 비율 (이탈 관점)

즉, 유지율은 “얼마나 남아 있는가”, 해지율은 “얼마나 빠져나갔는가”를 보여주며, 서로 보완적인 지표입니다.

 

 

 

5. 보험 유지율 해석 시 참고할 점

13회차와 25회차의 차이

13회차는 초기 설계와 안내가 적정했는지, 25회차는 장기적으로 계약을 잘 관리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계산 기준 확인

계약금액 기준인지, 계약건수 기준인지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므로 동일 기준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판매 채널별 차이

전속 설계사, 독립 대리점(GA), 온라인 채널 등 채널에 따라 유지율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경제 상황 영향

경기 침체나 금리 변동이 클 때는 보험 해지가 늘어나 유지율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상품 특성별 차이

저축성 보험은 납입 기간이 길어 유지율 변동이 크고, 보장성 상품은 비교적 안정적인 유지율을 보입니다.

 

 

 

6. 보험 유지율 확인 방법

보험 유지율은 금융당국과 보험협회에서 반기 단위로 공시합니다. 소비자는 각 보험사별 공시자료를 통해 13회차, 25회차 유지율을 비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품과 회사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실: 생보사 유지율 통계 확인 가능

손해보험협회 공시실: 손보사 유지율 통계 확인 가능

금감원 파인(FINE): 소비자 종합 금융정보 포털에서 비교 조회 가능

또한 개별 보험사도 사업보고서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유지율을 공개하기도 하므로, 가입 전 참고하면 유용합니다.

 

 

 

7. 유지율을 높이는 방법

소비자 측면:

무리한 보험료로 가입하지 말고, 자동이체나 납입일 분산 등을 활용해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야 합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보험료 납입이 어렵다면 납입 유예 제도감액 완납 제도를 활용해 계약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보험사 측면:

단기 판매 실적 중심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계약을 관리하고, 유지 관리 수수료 등을 통해 설계사들이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일부 회사는 고객 생일, 납입 만기일에 맞춰 안내 문자를 보내거나 앱 푸시 알림을 활용해 납입을 독려하기도 합니다.

 

 

 

8. 보험 유지율과 신용평가

보험사의 유지율은 단순히 내부 관리 지표에 그치지 않고, 신용평가사들이 보험사 재무 건전성을 평가할 때 참고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유지율이 낮으면 해약환급금 지출이 늘고 책임준비금 관리가 어려워져 회사의 재무 안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줍니다.

 

 

 

9. 보험 유지율과 소비자 권익

유지율은 소비자 보호 수준과도 직결됩니다. 불완전판매가 많으면 초기 해지율이 높아지고, 이는 곧 낮은 유지율로 나타납니다. 금융당국은 유지율·민원율·소비자만족도 등을 종합해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합니다.

 

 

 

10. 최근 추세와 정책 변화

최근 금융감독원은 보험 모집질서 개선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GA(법인대리점) 관리 강화, 모집인 교육 강화, 계약철회권 안내 의무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장기적으로 유지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무리

보험 유지율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보험의 품질, 신뢰도, 고객 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13회차 유지율로는 초기 판매 품질을, 25회차 유지율로는 장기 유지력과 관리 역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험 가입을 고려한다면 해당 회사의 유지율 공시를 꼼꼼히 확인하고, 본인의 재정 상황에 맞게 무리 없는 보험료로 가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납입이 어려운 시기가 오더라도 유예제도나 감액 완납 등을 통해 계약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합니다.

결국 보험 유지율은 ‘보험사가 얼마나 고객 중심으로 관리하는지’, 그리고 ‘가입자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험을 이어갈 수 있는지’를 함께 보여주는 거울 같은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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