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창 보는 방법|매수·매도 세력 흐름을 읽는 주식 필수 스킬
주식 초보자에게 호가창은 마치 암호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빨간색, 파란색 숫자가 빠르게 움직이고, 수량도 계속 바뀌니 도무지 뭘 의미하는지 헷갈리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 ‘호가창’만 잘 읽을 수 있어도 세력의 흐름, 심리의 변화, 매매 타이밍을 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호가창의 구조와 해석법, 그리고 실전에서 활용하는 팁까지 자세히 정리해드립니다.
목차 바로가기
- 호가창이란 무엇인가요?
- 호가 단위와 틱의 관계
- 매수·매도 잔량 이해하기
- 실전에서 호가창 해석하는 핵심 포인트
- 세력의 움직임은 어떻게 보이나요?
- 실전에서 유용한 팁 정리
- 마무리 정리
호가창이란 무엇인가요?
호가창은 한 종목에 대해 얼마에 사고 싶고, 얼마에 팔고 싶은 사람이 몇 명이나 있는지 보여주는 창입니다.
실시간으로 수급을 보여주는 ‘투자의 눈’이라고 할 수 있죠.
- 왼쪽(파란색): 매도호가 — 팔겠다는 주문
- 오른쪽(빨간색): 매수호가 — 사겠다는 주문
- 가운데: 각 가격별 체결량 또는 현재가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의 현재가가 12,000원이라면,
왼쪽에는 12,010원, 12,020원처럼 더 높은 가격에 팔려는 주문이 쌓이고
오른쪽에는 11,990원, 11,980원처럼 더 낮은 가격에 사려는 주문이 쌓입니다.
호가 단위와 틱의 관계
호가창에서 가격은 일정 간격으로 표시됩니다. 이 간격을 ‘호가 단위’, 움직임을 ‘틱(tick)’이라고 부릅니다.
주가 범위 | 호가 단위 |
---|---|
~2,000원 | 1원 |
2,000~5,000원 | 5원 |
5,000~10,000원 | 10원 |
10,000~50,000원 | 50원 |
50,000~100,000원 | 100원 |
100,000원 이상 | 500원 |
예를 들어 현재가가 8,000원이고 다음 호가가 8,010원이라면 1틱 상승한 것입니다.
매수·매도 잔량 이해하기
호가창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는 잔량입니다.
잔량은 각 가격대에 얼마나 많은 물량이 걸려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 매수 잔량(오른쪽 빨간색): 이 가격에 사고 싶어하는 주식 수량
- 매도 잔량(왼쪽 파란색): 이 가격에 팔고 싶어하는 주식 수량
이 잔량이 많을수록 해당 가격에 대한 심리가 강하다는 의미지만,
허매수·허매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체결량과 함께 판단해야 정확합니다.
실전에서 호가창 해석하는 핵심 포인트
- 체결강도 확인
체결강도는 실제 매수와 매도 체결 비율을 말합니다.
100을 기준으로
120 이상이면 매수 우위,
80 이하면 매도 우위로 해석됩니다. - 매수 잔량이 계속 쌓이는가?
매수 호가 1~3에 수량이 빠르게 쌓이면 매수세가 강하다는 뜻
반대로 매도호가 쪽 잔량이 빠르게 늘면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체결속도 체크
단순히 잔량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잔량이 얼마나 빨리 체결되고 있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 거래량이 동반되어야 강한 움직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전 단타 매매 예시
예를 들어, A종목이 9시 5분경 매수 잔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체결강도가 150 이상을 기록했다면
단기 매수 진입 타이밍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후 매수 체결이 둔화되고 매도 호가 잔량이 증가한다면 익절 또는 매도 시점으로 해석되며,
호가창에서 허매수가 계속 누적되는데 체결이 없다면 관망하는 게 유리합니다.
체결창 함께 보는 방법
호가창은 ‘걸린 주문’을 보여주고, 체결창은 실제로 거래된 주문을 보여줍니다.
둘을 함께 보면 허수 매물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체결창에서 매수 체결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실제 매수세 유입 중
-
체결 없이 잔량만 늘면 허매수 가능성
-
매도 체결이 빠르게 발생하면 단기 하락 경고
호가창 + 체결창 + 분봉차트를 함께 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HTS/MTS에서 유용한 호가 기능
각 증권사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호가 관련 보조 기능을 제공합니다.
-
키움증권: ‘10호가창’, ‘시간대별 체결강도’ 기능
-
NH투자증권: 스마트호가창에서 잔량/비율 시각화 가능
-
삼성증권: 체결속도 표시, 호가잔량 그래프 제공
앱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체결강도’, ‘잔량 변화’, ‘상위 체결가 추적’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본 호가창 + 체결 강도 표시만 활성화해도 충분히 큰 도움을 받습니다.
세력의 움직임은 어떻게 보이나요?
세력(큰손 투자자)은 호가창을 교묘하게 활용합니다.
다음과 같은 움직임이 자주 관찰됩니다:
- 매수잔량 허수 쌓기 → 갑자기 주문 취소: 일반 투자자 유입 유도 후 매도
- 상위 매도호가 체결이 빠르게 이어짐: 강한 상승 압력 가능
- 호가 위아래 반복 체결: 주가 눌림 후 돌파 시도 가능성
결국 이런 흔적을 읽으려면 호가창 + 체결창 + 분봉 차트를 병행해 봐야 합니다.
실전에서 유용한 팁 정리
- 장 초반(9:10시)과 장 마감 전(2:30~3시)은 세력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이 시간대 호가 변동에 주의하세요.
- 호가잔량이 많은데 체결이 거의 없다면 허매수/허매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동시호가 시간(8:30~9:00, 15:20~15:30)에는 주문이 실제 체결되지 않지만, 세력의 전략적 주문이 반영되기 때문에 유의 깊게 봐야 합니다.
마무리 정리
호가창은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마음의 지도’입니다.
빨간색 수치(매수)가 빠르게 체결되고, 파란색 잔량(매도)이 줄어들면 강한 매수세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죠.
처음엔 어려울 수 있지만, 매일 관심 종목의 호가창을 눈으로 익히고 직접 기록해 보면
세력의 흔적과 수급의 방향성이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단순히 주가만 보지 마시고, 호가창을 통해 시장의 진짜 의도를 읽는 연습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