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안 쓴다는 이유만으로 신용점수가 자동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신용카드를 오랫동안 연체 없이 사용해 온 사람이라면 카드 이용을 완전히 중단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최근의 건전한 카드 이용실적이 평가기간에서 빠져 신용평가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신용평가회사는 단순히 카드가 있느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카드 이용실적, 신용거래기간, 대출과 연체 여부 등 여러 정보를 함께 평가합니다. NICE평가정보의 개인신용평점체계에서도 일정 기간의 건전한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신용평점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으며 최근 12개월 이용실적을 중심으로 활용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점수를 관리하려고 억지로 카드를 많이 쓸 필요는 없지만, 신용거래 이력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면 적정한 카드 사용과 정상 결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신용평가에 활용할 정보를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목차
카드를 안 쓰는 것과 연체하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먼저 두 상황을 구분해야 합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음
→ 그 자체가 연체나 부실정보로 등록되는 것은 아님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함
→ 신용평점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
따라서 카드 사용을 끊었다고 다음 달부터 일정 점수가 자동으로 차감되는 식의 규칙은 없습니다.
신용평점은 개인의 여러 신용정보를 종합해 앞으로 장기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평가한 수치입니다. KCB 개인신용평가체계 역시 개인신용평점을 카드 한 가지가 아닌 상환이력·부채수준·신용거래기간·거래형태·비금융정보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카드를 안 썼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동안 쌓이던 정상적인 카드 거래기록이 더 이상 추가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꾸준한 카드 사용이 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신용카드는 물건을 산 순간 바로 내 계좌에서 돈이 빠지는 결제수단이 아닙니다.
카드사가 결제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이용자가 정해진 결제일에 카드대금을 납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음 기록이 반복되면 신용평가회사는 이를 신용거래 이력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 청구 → 정상 납부
NICE평가정보는 건전한 카드 이용실적을 보유한 사람은 신용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최근 12개월을 중심으로 카드 이용패턴을 평가합니다.
KCB의 개인신용평가체계 공시에서도 일반 고객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신용카드 이용은 건전한 신용생활을 지속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카드 이용실적은 최근 1년의 정보를 활용합니다.
즉 카드를 많이 쓰기 때문이 아니라 카드대금을 정상적으로 관리해 온 기록이 생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카드를 많이 쓰면 점수가 더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잘못 이해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쓰면 점수에 도움이 된다
고 해서 사용액을 일부러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신용평가는 카드 사용금액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평소 이용패턴과 채무부담 등을 함께 판단합니다.
NICE는 습관적으로 과도한 할부를 이용하면 갚아야 할 부채 수준이 일정 기간 높게 유지되므로 일시불 이용보다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현금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점수 관리만을 목적으로 다음과 같이 카드를 이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필요 없는 물건을 카드로 구매하기
- 상환능력에 비해 카드 사용액을 과도하게 늘리기
- 여러 달 할부를 반복하기
-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기
평소 감당할 수 있는 소비를 하고 결제일에 연체 없이 갚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카드를 몇 달 안 쓰면 반드시 점수가 떨어질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신용카드를 한두 달 쓰지 않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점수가 동일하게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다음 조건에 해당한다면 신용카드 사용량이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 대출을 정상적으로 상환하고 있음
- 오래된 금융거래 이력이 충분함
- 연체가 없음
- 체크카드나 다른 금융거래가 꾸준함
반대로 신용거래 이력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카드 사용실적이 없어지면서 평가에 사용할 긍정적인 정보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향을 받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KCB와 NICE의 신용점수가 서로 다를 수도 있고, 실제 은행에서 대출을 심사할 때는 CB사의 신용점수뿐 아니라 은행 자체 신용평가모형과 소득·직장·기존 거래정보도 함께 활용합니다.
카드 이용 외에 어떤 정보가 평가되는지는 개인신용평가 항목별 반영 구조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만 사용해도 신용평가에 반영됩니다
신용카드를 쓰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새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도 개인신용평가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NICE평가정보는 현재 개인신용평가체계에서 체크카드 이용실적도 신용평가에 반영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KCB도 체크카드를 지속해서 이용하는 것은 건전한 신용생활을 이어가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활용된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이해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신용카드를 안 쓰면 무조건 신용점수가 망가진다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연체 없이 금융생활을 관리하고 다른 정상적인 신용정보가 충분하다면 신용평가에 활용할 자료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거래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둘이 신용평가에서 완전히 똑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두 결제수단의 이용방식과 신용평가상 차이가 궁금하다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차이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용거래가 거의 없는 사람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사회초년생처럼 대출도 없고 신용카드도 사용한 적이 거의 없다면 빚이 없으니 신용점수가 무조건 높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평가회사의 입장에서는 정상적으로 신용거래를 이용하고 관리해 온 기록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NICE는 신용거래기간이 길수록 신용평점의 우량요인으로 반영한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KCB도 연체 없이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지속한 기간이 길수록 긍정적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신용카드를 무리하게 많이 사용할 필요 없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거래이력을 쌓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생활비나 통신비 같은 고정지출 일부를 카드로 결제하고 매달 전액 정상 납부하는 방식
다만 매달 정확히 얼마를 써야 몇 점 오른다는 식으로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평가모형은 개인별 전체 신용정보를 함께 보기 때문에 특정 금액을 사용한다고 점수가 일정하게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하지 않는 카드가 여러 장이면 모두 해지해야 할까
카드 개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신용점수가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NICE는 신용카드를 재발급받거나 여러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발급받더라도 개인신용평점에 영향이 없으며, 카드 해지·탈회 역시 평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KCB는 카드의 단순 보유 개수보다 카드 발급·해지 이력과 이용실적, 신용거래기간 등을 평가정보로 활용합니다. 카드 이용실적은 최근 1년, 카드 발급·해지 이력은 해지 후 5년 동안 활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 카드 여러 장을 급하게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카드가 많다면 분실·도용 위험이나 연회비 등을 고려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카드를 해지하면 점수가 반드시 몇 점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신용점수가 갑자기 떨어졌다면 카드 미사용만 의심하지 않습니다
최근 카드를 거의 쓰지 않았는데 실제 신용점수가 떨어졌다면 다른 변동정보도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새로운 대출을 받음
-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이용
- 대출잔액 증가
- 카드 사용액이나 미결제 잔액이 평소보다 급증
- 결제대금 또는 대출이자 연체
- 고위험 대출이나 채무보증 등 새로운 신용정보 발생
KCB도 카드와 대출 등 신용정보의 변동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으며, 금융기관의 실제 대출 승인·금리 결정은 CB점수 외에도 자체 심사정보를 함께 사용한다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시점과 점수가 떨어진 시점이 비슷하다고 해서 반드시 카드 미사용이 원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신용카드를 안 쓰고 싶다면 이렇게 관리하면 됩니다
신용점수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신용카드를 억지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신용거래 이력이 부족하다면 다음처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미 사용하는 신용카드가 있다면
→ 감당 가능한 고정지출 정도만 결제하고 매달 연체 없이 납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하고 다른 금융거래의 정상 납부기록 관리
평가정보가 부족하다면
→ 국민연금·건강보험료·통신요금·공과금 등의 성실납부 정보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
NICE는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통신요금, 공과금 등 비금융 납부실적을 등록하거나 연결하면 일정 조건에서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결국 신용카드를 안 쓴다는 행위 자체가 신용점수 하락 사유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카드 사용을 통해 쌓이던 최근의 정상적인 신용거래 이력이 평가기간에서 빠지면 개인에 따라 점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를 관리하려면 카드를 많이 쓰는 것보다 연체를 하지 않고, 과도한 부채를 피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금융거래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